한국 현대사와 기독교의 관계에 대한
학제 간 연구를 지향합니다.

저희 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는 2016년 가을부터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대학중점연구소로 선정되었습니다. 연구 주제는 “해방 후 한국사회의 변화와 기독교의 역할”입니다. 앞으로 6년에 걸쳐 다양한 주제로 이 분야에 대해서 자료수집과 연구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한국 기독교는 지금까지 개화기에는 근대문명의 전달자로서,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운동의 기지로서, 해방 이후에는 한국사회 발전의 기여자로서 많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기독교가 미친 근대문화와 독립운동에 대해서는 상당한 연구가 진척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방이후 한국사회에 미친 기독교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미진합니다.

해방이후 한국사회는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정치적으로 민주주의를 이루었고, 경제적으로 세계 선진국과 어깨를 겨누고, 문화적으로는 전 세계에 한류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본 연구소는 이런 한국사회의 발전에 기독교가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해방 직후 한국사회가 서구 민주주의를 모르고 있을 때 기독교는 민주주의를 경험한 집단이었고, 한국사회가 비관주의에 빠져 있을 때 기독교의 복음을 통해서 한국사회에 희망을 주었고, 남북의 분단을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통일운동에 앞장서기도 하였습니다. 본 연구소는 해방 후 한국사회에 미친 기독교의 역할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되지만 동시에 한국교회와 사회의 지원도 필요합니다. 정부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과 자체적인 대응자금으로 본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에 대해서 한국 기독교계가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랍니다.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회는 놀라운 변화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많은 그늘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미친 기독교의 역할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공(功)도 있지만 과(過)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역사적인 사실을 바로 정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 연구가 바로 진행되어 한국 기독교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도와 격려를 부탁합니다.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대학중점연구소 소장박명수